2011년 1월 18일 화요일

우제류

소를 비롯해 돼지나 사슴, 노루, 양, 염소, 고라니 등이 그에 해당된다. 때문에 발굽 수가 홀수인 말이나 당나귀, 노새, 코뿔소 등의 기제류 동물은 이 병에 걸리지 않는다.
16세기 초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이 병에 걸리게 되면 입이나 잇몸, 혀, 코, 발굽 사이 등에 물집이 생기고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게 된다. 거기에다 입맛이 떨어져 사료도 잘 먹지 못하게 되고, 거품이 섞인 침을 질질 흘리는 증상을 나타낸다.
또 통증 때문에 잘 걷지 못하는 동물도 생기는데, 젊고 혈기왕성한 동물들은 사실 별로 염려할 필요가 없다. 건강한 가축은 구제역에 걸려도 감기에 걸렸다 자연스레 낫는 것처럼 2~3주 후면 회복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리거나 늙은 동물은 죽는 경우도 많다. 이 병에 걸릴 경우 치사율이 5~55%가 된다니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하면 무조건 그 지역의 반경 500m~3㎞ 내에 있는 가축을 몰살하는 건 너무한 것 아닐까.

물론 그런 조치를 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 구제역에 걸리면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더 이상 확산을 막기 위해선 폐사하는 것 외엔 달리 방법이 없다. 또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구제역을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어서 가장 위험한 가축전염병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도 그 이유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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