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3일 금요일

올리버 - 핑크슬라임

맥도날드 햄버거 첨가물 논란

맥도날드사가 햄버거에 첨가되는 분홍색 점액물, 즉 핑크 슬라임(pink slime) 사용을 중단했다고 밝혀 이 물질의 유해성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MSNBC는 1일 맥도날드사가 웹페이지에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해 초부터 암모니아가 처리된 쇠고기 사용을 중단키로 결정했으며 같은 해 8월부터 거래선을 끊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물질은 소의 살과 지방을 분리하고 남는 찌꺼기에 암모늄수산화물을 섞어 만들어지는 핑크슬라임으로 박테리아 증식을 막기 위해 사용된다. 문제는 암모늄수산화물이 비료나 청소용 세제, 사제폭발물 제조에도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라는 점이다.

미국 농림부는 이 화학물질을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안전한 물질’이라고 정의한다. 건강에는 문제가 안 된다는 설명인 셈이지만 맥도날드사가 사용을 중단한 배경을 놓고도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영국의 세계적인 요리사인 제이미 올리버가 지난해 4월부터 쇼프로그램인 ‘음식혁명’에서 핑크슬라임 제조과정을 재현하며 캠페인을 벌인 데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것이다.

올리버는 당시 “우리는 개에게 줄 싸구려 제품을 먹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맥도날드사는 이번 결정이 올리버의 프로그램과 관계가 없다면서 “이번 결정은 쇠고기를 조달하기 위한 글로벌 표준을 정비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야후뉴스는 핑크 슬라임 외에도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들에 첨가되지만 소비자들에겐 생소한 화학물질들을 소개했다.

프로필렌 글리콜은 결빙을 방지하는 물질인 에틸렌 글리콜과 비슷해 몇몇 아이스크림 제품에 사용된다고 한다. 이 물질이 없으면 살살 녹는 아이스크림 아닌 얼음을 먹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붉은 색조를 띠게 하는 물질인 카민은 딱정벌레 껍질에서 추출하는데 크랜베리 주스나 M&M 초콜릿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