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31일 화요일

[Golf Humour]

골프는 내기를 하지 않으면 도무지 재미가 없다.
골프광 클린턴은 1달러짜리 스킨스 게임을 즐겼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지금 아주 다양한 변종 내기가 성행하고 있지만,
내기 중에서 가장 단순한 내기가 홀마다 승자를 결정하는 스킨스 게임이다.

스킨스 게임을 즐기는 골퍼들은 토탈 스코어에는 관심이 없다.
매 홀의 승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골프 점수는 원래 플레이어가 직접 적어야 하지만,
한국에선 아마추어의 경우 캐디가 점수를 적어준다.
캐디가 적은 점수를 놓고, 승갱이를 벌이는 일이 종종 있다.

대개는 점수를 더 많이 적었다고 생각하는 경우 승갱이를 벌이고,
점수를 적게 적었을 경우는 모른척하기 일쑤다.

그날도 캐디가 적은 점수를 보던 중 그만 놀랐다.
누구든지 제일 나쁜 점수가 보기이고, 그 이상은 적지 않았던 것이다.
"어떻게 적은 거야?"
캐디는 빙그레 웃으며 답했다.
"저는 머리가 좋지 않아서, 보기 이상은 세지 못하는데요 ..."

<머리 나쁜 영리한 캐디> 덕분에, 그날의 스코어는 4명 모두 80대 초반이었다.
스킨스 게임의 승패를 떠나서, 80대 초반의 스코어에 모두 흡족하여 즐거운 하루였다.

얼마 뒤, 4명은 타샷을 준비하다가, 며칠 전에 만났던
<영리한 캐디>가 생각나, 그날의 캐디에게 말했다.
"언니! 언니는 머리가 좋아?"
"왜 그러세요?"
"언니는 머리가 나빠서 보기 이상은 세지 못하지?"
이 말에 그만 캐디는 벌컥 화를 냈다.
"나는 머리가 나쁘지 않아요. 더블 파도 다 셀 수 있어요 !!!"

그날의 <머리 좋은> 캐디는
모든 골퍼의 모든 스코어를 다 <정확하게> 적느라고, 좋은 머리로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Golf Humour]

신부와 목사
그 둘은 골프를 즐긴다.
교인들의 눈에 띠지 않으려고, 늘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 덕분에,
스윙 때도 <고개를 들지 않아서> 골프 실력은 그야말로 막상막상.

둘은 의가 좋은 사이지만, 골프코스에서는 늘 토닥거린다.
언제나 내기를 하는데, 서로 타수를 속이기가 일쑤.

그날은 신부가 타수를 자주 속였다.
러프에서는 공을 슬쩍 건드려 옮기는가 하면, 알을 까기도 한다.

참다 못한 목사가 하느님을 찾았다.
"하느님 보셨지요?"
"그래 나도 봤다. 오늘은 신부의 속임수가 좀 심하군."
"신부에게 벼락을 쳐 주세요."
"알았어."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하느님이 친 벼락에 신부가 아니라 목사가 맞았다.
"아이구 하느님 ..."
"그래 정말 미안해. 나도 슬라이스는 어쩔 수 없어.
그러기에 신부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에 있었어야지."

그러부터 또 몇 날이 지났다.
그날도 신부가 타수를 속이고 목사는 하느님께 벼락을 쳐 달라고 부탁했다.
이번엔 하느님의 슬라이스를 감안해 신부 왼쪽에서 걸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벼락은 신부가 아니라 목사를 때렸다.
"아이구 하느님."
"정말 정말 미안해, 난 며칠 전부터 훅병에 걸렸어."